들어가며
지난 포스트에서는 상시적 보안 점검이 필요한 이유와 VDP가 그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이 VDP(취약점 공개 정책) 도입을 검토하지만, 늘 같은 질문으로 회귀합니다.
“포상금을 안 주면, 과연 실력 있는 윤리적 해커들이 제보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가능합니다. 포상금이 없는 VDP는 매력이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 세계 수많은 윤리적 해커들은 지금도 포상금 없는 VDP에 취약점을 제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무료'로 기업을 돕는 것일까요? 오늘은 윤리적 해커 A와의 가상 인터뷰 상황을 통해 VDP의 실효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1.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제보를 주저하게 되는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은 무엇이며, VDP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주나요?
해커 A: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데, 포상금만큼이나 안전하게 취약점을 제보할 수 있도록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예요. 윤리적 해커에게 가장 무서운 건 포상금을 못 받는 게 아니라, 좋은 의도로 취약점을 찾았다가 자칫 범죄자로 몰리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VDP는 나의 선의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음을 확인해 주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죠. VDP가 명문화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는 당신의 노력을 범죄로 보지 않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기업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안심하고 제보하게 됩니다."

Q2. 그렇다면 VDP와 버그 바운티는 단순히 '포상금을 주냐 안 주냐'의 차이인가요?
해커 A: "VDP는 말 그대로 '안전한 신고 창구’ 예요. 취약점을 발견한 사람이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목적이죠. 반면 버그 바운티는 그 위에 '현금 보상'이라는 옵션을 얹어 제보를 더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거고요. 즉, VDP는 기업 보안의 '기본'이고, 버그 바운티는 '강화'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Q3. 상금이 없다면, 어떤 보상을 받았을 때 '제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해커 A: "저희에겐 명예와 커리어'가 포상금 못지 않게 큰 자산입니다. 기업 웹사이트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명예의 전당이나 공식 감사장은 보안 전문가로서 실력을 입증하는 훈장이 돼요. 나중에 이직이나 채용 때 이보다 강력한 포트폴리오는 없거든요. 또 하나는 윤리적 성취감입니다. 내가 매일 배달을 시키고, 쇼핑을 하고, 업무를 보는 서비스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터지는 걸 막았다는 뿌듯함은 생각보다 강력해요. 사실 윤리적 해커들도 한 명의 '유저'거든요. 내가 아끼는 서비스가 해킹으로 인해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마비되는 걸 원치 않는 마음이 큽니다. 취약점을 발견했을 때 내가 이 회사를 구했다는 일종의 기여 의식이 생기는 거죠.

Q4. VDP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담당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해커 A: "거창한 포상 시스템을 갖추려고 부담 갖지 마세요. 해커들이 가장 감동하는 건 빠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내가 제보한 취약점이 기업 담당자에게 닿고, 취약점이 조치된 후 '덕분에 해결됐다'는 정성 어린 피드백 한 줄만 있어도 충분히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신뢰도 돈 못지않게 큰 가치를 지닙니다. 선의의 제보자를 존중하는 정책을 확실히 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창구를 여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든든한 보안 우군 얻으시는 겁니다."

마치며
단순히 ‘벽’만을 세우는 폐쇄적 점검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보안 위협을 대응하기 역부족입니다. 이제는 기업을 돕고자 하는 선의의 윤리적해커들과의 '길'을 열어보세요. 투명한 절차와 제보자에 대한 존중이 담긴 VDP만으로도 여러분의 서비스는 훨씬 더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파인더갭이 귀사의 보안 사각지대를 메우고, 최적의 VDP 설계를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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